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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올해의 키워드 등극 ··· 불황여파 ‘공유경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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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_note note_color=”#cfcfcc” text_color=”#000000″]DBpia Report, R은 2016년 논문이용 추이로 살펴보는 논문트렌드 분석기사를 (1) 사회과학 (2) 인문학 (3) 자연과학·공학  순서로 3부로 나눠 싣습니다. 2016년 1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DBpia에서 이용된 논문 중 상위이용 3만편을 대상으로 분석하며, 논문트렌드  1부 ‘2016 사회과학 논문트렌드’ 사회·경제부문을 소개합니다.
 
(1) 2016 사회과학 논문트렌드
     ① 정치
     ② 사회·경제
     ③ 노동 
(2) 2016 인문학 논문트렌드 
     ① 역사·철학
     ② 문화 
(3) 2016 자연과학·공학 논문트렌드 [/su_note]

 

r올 한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고 이용한 논문은 ‘여혐’ 논문이었다. 디비피아의 2016년 1월부터 12월 7일까지의 이용통계에 따르면 100회 이상 이용된 상위 3만 편 논문 가운데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 표현이 7,388회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이용통계 2위와 3위도 여혐 관련 논문으로 왜 한국 남성은 한국여성들에게 분노하는가(5,750회)와 일베와 여성 혐오(3,991회)가 차지했다. 1-3위를 모두 ‘여혐’이라는 주제가 차지함으로써 한국 사회가 매우 특별한 순간에 직면해 있음을 드러내준다. 여혐 관련 논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포스트페미니즘 시대 인터넷 여성혐오」(3,062회)가 7위, 문화영역의 여성화와 여성혐오(1,870회)가 17위, 전복적 반사경으로서의 메갈리안 논쟁(1,828회)이 20위, 혐오발언에 기생하기: 메갈리아의 반란적인 발화(1,372회)가 37위, 혐오의 시대: 2015년 혐오는 어떻게 문제적 정동이 되었는가」(1,302회)가 43위, 전략적 여성혐오와 그 모순(952회)이 117위 등 여혐 논문은 그 종수가 많지 않음에도 거의 대부분이 최상위권에 포진함으로써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여타 페미니즘, 젠더 등의 주제도 다른 주제들에 비해 약진을 보였다. 전체 100여 편의 페미니즘 분야 논문 중 상위 10편이 모두 ‘여혐’을 직접적·중심적으로 다룬 논문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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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주제 논문
순번 발행기관명 간행물명 논문명 저자
1 한국여성연구소 페미니즘 연구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 표현 김수아
2 문화과학사 문화과학 왜 한국 남성은 한국여성들에게 분노하는가 한윤형
3 진보평론 진보평론 일베와 여성 혐오 윤보라
4 한국여성연구소 페미니즘 연구 포스트페미니즘 시대 인터넷 여성혐오 정인경
5 도서출판여이연 여/성이론 문화영역의 여성화와 여성혐오 황미요조
6 한국여성철학회 한국여성철학 전복적 반사경으로서의 메갈리안 논쟁 윤지영
7 도서출판여이연 여/성이론 혐오발언에 기생하기 : 메갈리아의 반란적인 발화 유민석
8 도서출판여이연 여/성이론 혐오의 시대 – 2015년, 혐오는 어떻게 문제적 정동이 되었는가 손희정
9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아시아여성연구 타자화를 넘어, 서로 다른 두 주체의 소통을 전망한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정인경
10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미디어, 젠더 & 문화 전략적 여성혐오와 그 모순 엄진

 

도시광산’ 논문 최상위 순위 기록

 도시 광산업 논문이 2편이나 10위 안에 포함돼 의외였다. 처음 이걸 봤을 때는 도시에 버려진 폐광산이 많은가? 혹은 광산(鑛山)이 아니라 전자제품 산업을 줄여서 광산(光産)이라고 했나? 등의 의문이 들었지만 말 그대로 도시광산(Urban Mining)이었다. 버려진 가전제품에서 금속류 등의 자원을 추출해내는 산업을 일컬어 ‘도시광산’이라고 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도시광산 논문이 2편이나 최상위권에 포진하게 됐을까. 최근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에게 공식적으로 갤럭시노트7를 재활용하자고 요청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제품하자로 인해 리콜 대상인 갤럭시노트7은 430만 대이며, 이는 730톤에 이르는 양이다. 그린피스 추정에 따르면, 이 리콜대상 휴대폰에서 코발트 2만kg, 은 1000kg, 텅스텐 1000kg를 비롯 금 100kg, 탄탈룸 9-86kg, 팔라듐 20-60kg 등이 재생성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세계 20% 정도의 휴대폰 재활용률에 한참 못 미치는 4%의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어 제품 회수와 재사용이라는 선순환 구조 만들기가 시급한 현실이다. 정부는 지자체 차원의 각종 경진대회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참여를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 도시광산 논문의 급속한 이용 증가는 갤럭시노트7의 초유의 리콜 사태 등 바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불황 속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키워드 ‘공유’

 한국 경제의 성장률 지속 저하와 장기불황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는 요즘, 경제에 대한 논의도 활력을 잃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틀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논문들, 규제나 개혁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논문들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논문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를테면 공유 경제나 사회적 기업(경제)을 논하는 논문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되어 있다. 경제를 키워드로 해서 검색된 465편의 논문 중 가장 많이 이용된 논문은 1,400회 이용된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미래와 성공조건(전체논문 중 35위)이다. 한국의 ‘사회적 경제’ 개념 정립을 위한 시론(298위), 공유경제 서비스의 성공요인에 관한 실증 연구(460위), 사회적 경제를 통한 지역혁신의 가능성과 한계(1,442위), 사회적기업의 사회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2,429위), 「공유경제(Sharing economy)에 대한 정부규제의 필요성」(3,236위) 등 상당히 많은 논문이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공유경제란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유 자원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쓰는 공유경제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공유라는 개념은 인류사와 같이하는 오래된 아이디어이지만 스마트폰 혁신으로 인해 이것이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대를 맞았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연결해서 숙박과 차량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개념을 활용한 기업 창업도 많이 이뤄진다. 전망은 밝은데 해결할 과제도 많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에 대한 정부규제의 필요성에서는 “공유경제 기업 중 이익추구형 플랫폼은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지언정 실제로는 거대 ICT 플랫폼으로서 전통적 자본주의 기업과 속성에 있어 변함이 없는 측면도 있다. 이들은 전통적 비즈니스와 동일한 시장을 두고 갈등과 경쟁을 일으키고 있음은 물론이고 소비자 안전, 노동력의 부당한 이용 등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유경제’ 주제 논문
순번 발행기관명 간행물명 논문명 저자
1 경기연구원 이슈&진단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미래와 성공조건 김점산, 지우석, 강상준
2 한국사회과학연구회 동향과 전망 한국의 ‘사회적 경제’ 개념 정립을 위한 시론 신명호
3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책동향 에어비앤비(Airbnb) 사례를 통해 본 공유경제 관련 법 제정 현황 분석 송순영
4 국제e-비즈니스학회 e-비즈니스연구 ICT 발달에 따른 공유경제에 대한 소고 고윤승
5 한국콘텐츠학회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공유경제 서비스의 성공요인에 관한 실증 연구 김해중, 박종우, 조동혁
6 한국공공사회학회 공공사회연구 사회적 경제를 통한 지역혁신의 가능성과 한계 김경희
7 한국지방정부학회 지방정부연구 사회적기업의 사회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 선남이, 박능후
8 행정법이론실무학회 행정법연구 공유경제(Sharing economy)에 대한 정부규제의 필요성 이성엽
9 한국사회학회 한국사회학 사회적경제와 지역발전 이해진
10 한국사회복지행정학회 한국사회복지행정학 사회적경제 조직의 리더십에 관한 탐색적 사례연구 오단이
4차 산업혁명 논문들 봇물

 인간이 무한히 지구를 파먹을 수 없기 때문에 성장 또한 무한할 수 없다는 한계의식이 공유경제 패러다임에 주목하게 만들었다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경제적 지각변동 또한 많은 관심을 받은 경제학적 주제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20편 가량의 논문이 발 빠르게 집필되고 읽혔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훨씬 더 많은 논문과 열독률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읽힌 논문은 2016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으로 전체 이용순위 88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4차 산업혁명이 마케팅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올 것을 예측한 4차 산업혁명, 마케팅 혁명의 길(123위)이 차지했다. 논문들을 일별해보면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스마트 기기 회사들 동향,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산업인터넷’을 적시한 논문, 스마트기술과 표준화 전략,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국가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계량적 연구 등이다. 그리고  연관된 영역으로 사물인터넷 논문이 85편, 인공지능(로봇)에 관한 논문이 100여 편, 드론에 대한 논문이 56편 등으로 포함되었다. 이들 논문은 추후에 공학 분야에서 다루기로 한다.

여기서는 다소 생소한 산업인터넷을 살펴보자. 산업인터넷이란 사물인터넷·기계·인간·컴퓨터가 첨단 데이터 분석으로 기업의 설비나 시스템 운영체계를 최적화하고 지능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의 GE사가 대표적 선두주자이며 이 회사는 10억 불을 투자하여 산업인터넷 플랫폼 ‘Predix’를 선보인 바 있다. GE사는 산업인터넷의 핵심 요인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및 생태계 조성으로 보고 소프트웨어 인력채용, 대규모 R&D, M&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14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예측된다. 현재 전세계 앱시장 규모가 880억 달러 수준이니 얼마나 큰 시장인지 알 만하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인간의 설자리를 좁힐 거라는 데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 또한 요구한다. 제조의 패러다임 변화가 그것을 가능케 할지도 모르겠다. 4차 산업혁명, 마케팅 혁명의 길에서 김원호 신한대 교수는 과거에는 전문가가 고가의 장비로 제품을 만들고 상품화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엔 다양한 개인이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개성적인 제품을 만들고 이것들이 마켓을 이루는 ‘디지털 공작소’가 넘쳐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 주제 논문
순번 발행기관명 간행물명 논문명 저자
1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 2016 다보스포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장필성
2 한국마케팅연구원 마케팅 4차산업혁명, 마케팅 혁명의 길 김원호
3 대한산업공학회 ie 매거진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의 함의 원동규, 이상필
4 대한전기학회 전기의세계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스마트제조 백수현
5 지속가능과학회 STSS지속가능과학회 학술대회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김진형
6 한국경영학회 한국경영학회 통합학술발표논문집 제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안상희, 이민화
7 과학기술정책연구원 FUTURE HORIZON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와 제4차 산업혁명 박병원
8 한국사회과학연구회 동향과 전망 저성장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과제 유철규
9 한국뇌과학연구원 브레인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인공지능 혁명의 본질 한재권
10 전력문화사 Electric Power 인공지능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 물결 이민화, 강만금

 

 

강성민 리뷰위원 paperface@naver.com

<저작권자 © 리뷰 아카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혐’과 ‘인공지능’ 인기 키워드…역사 분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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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_pullquote][편집자주] DBpia Report, R은 DBpia의 논문이용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월 한 차례 분석 기사를 게재합니다. 그 첫 기사로 9월의 통계자료를 분석하는데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으로 두 차례 나누어 게재합니다. 다만, 이번에 사용한 통계는 9월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의 통계입니다. 다음달부터는 한 달간의 온전한 데이터를 통해 논문 이용의 실상과 학문 트렌드를 분석하고자 합니다.[/su_pullquote]

DBpia 9월 이용논문은 총 40만편

r2016년 9월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논문 제공 사이트 디비피아에서는 총 39만8425편의 논문이 이용되었다. 이용이라 함은 최소 1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의미한다. 약 40만 편의 논문이니 굉장한 규모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많은 다양한 논문이 불특정 다수에게 읽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디비피아의 자료는 다운로드 횟수에 따라 내림차열로 정리되어 있다. 전체 40만 편의 논문 중 단 1회만 다운로드 된 논문은 24만7749종이다. 1회 이용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3회 이상 다운로드 논문은 7만4533편, 4회 이상은 4만2250편, 5회 이상은 2만6093편이다. 5회 미만 이용된 논문이 전체의 93% 정도를 차지함을 알 수 있다. 5회 미만은 누군가가 필요에 의해 살펴보았다는 팩트로서 의미를 갖겠지만, 트래픽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5회 이상 다운로드 된 2만6093편이 나름 복수의 관심을 받은 논문이라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10회 이상 다운로드 된 논문은 몇 편이나 될까? 1만 편이 넘을까? 아니면 5000편은 될까? 나름 긴장하면서 수치를 따라 시선을 옮겨보았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회 이상은 4534편이었다. 「웹 드라마의 선택 요인과 소비 집중에 관한 연구」가 바로 4534번째 논문이다. 그 아래 4535번째 논문은 9회 다운로드 된 「문헌을 통한 해미읍성 고찰」이다.

이들은 나름대로 많은 이의 관심을 받은 논문들이라 할 수 있으며, 이 500여 편에 나타난 특성을 두루 살펴본다면 현 시점 한국 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학술적 테마들이 무엇인지가 드러날 것이다. 또한 학문 분야별 논문 열독률도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하며, 가장 선호되는 연구방법론이 어떤 유형인지에 대한 고찰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을 일일이 분석하기엔 분석집단이 너무 광범위한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제한을 두어 상위 100위에 랭크된 논문들의 특성을 살펴보는 게 포괄성은 좀 떨어지겠지만, 트렌드는 더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상위 랭크를 이루고 있는 논문들로 범위를 좁혀보자. 10회 이상 다운로드 된 4534편 가운데 20회 이하 다운로드가 역시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4019편이다. 21회 이상 다운로드 된 논문은 전체 40만 편의 논문 중 515편이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0.13% 정도인 셈이다.

상위이용논문 20위 중 7개가 여성혐오 관련 논문

100위에 랭크된 논문은 대한산업공학회가 펴내는『ie 매거진』제23권 2호에 실린「인공지능 개요 및 적용 사례」다. 이 글은 38회 다운로드 되었다. 이 논문과 함께 38회 다운로드 된 논문은「기업의 사내 유보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통합적 한국판 CES-D 개발」등 2편이 더 있다. 50위는 역시『ie 매거진』의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의 함의」다. 이 잡지의 ‘인공지능 특집’이 많은 관심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은 디비피아에서 9월에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206회)이기도 하다.

논문 Top20 보러가기

 

 

100회 이상 다운로드 된 논문도 있을까? 있으면 몇 편일까? 역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데 고작 12편에 머물고 있다.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섭취량 감소 방안에 관한 연구」가 정확하게 100회 이용되었다. 그렇다면 대망의 1위는? 어떤 분야의 논문이 1위일까? 주인공은 488회 다운로드 된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 표현」(한국여성연구소, 『페미니즘 연구』 제15권 2호)이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사실은 1~3위가 모두 페미니즘 관련 논문이라는 점이다. 2위는「왜 한국 남성은 한국여성들에게 분노하는가」(397회)이고 3위는「일베와 여성 혐오」(271회)다. 더 놀라운 건 20위 안에 페미니즘 관련 논문이 7편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제목만 보면「포스트페미니즘 시대 인터넷 여성혐오」(110회), 「혐오발언에 기생하기 : 메갈리아의 반란적인 발화」(99회),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메갈리아’ 논쟁까지」(97회), 「문화영역의 여성화와 여성혐오」(93회) 등이다. ‘여혐’과 ‘일베’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임이 증명된다. 이 주제는 20위 밖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전략적 여성혐오와 그 모순」(67회, 28위), 「혐오의 시대: 2015년, 혐오는 어떻게 문제적 정동이 되었는가」(47회, 57위) 등이 보인다.

최고인기 키워드는 ‘인공지능’ 

1~100위 사이에 양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공지능’과 그 연관어들이다. 인공지능이 제목에 명기된 논문이 7편이며, 그 연관어를 합하면 10편이 넘는다.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무엇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예측 논문,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적 스케치, 인공지능과 일자리의 미래 등 기술적 논문보다는 사회학적 접근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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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pia 9월 이용논문 키워드 지도

 

그 다음으로 주목받은 주제는 사드(THAAD)다. 지난 몇 달간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의 갈등이 매우 고조된 바 있는데 이런 현실의 반영으로 보인다.「사드의 한국 배치를 둘러싼 논란과 정책적 함의」(124회, 8위),「한미동맹과 한중관계에서 사드 논란이 갖는 의미」(97회, 15위), 「4차 북한 핵실험과 사드의 국제정치」(89회, 19위) 등 3편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까지의 논문들을 일별할 때 약 70% 정도가 트렌드 이슈와 연동된 논문들이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정보 노출’ ‘1인 가구’ ‘딥러닝’ ‘채식주의자’ ‘브렉시트’ ‘김영란법’ ‘내진설계’ ‘3D 프린팅’ ‘청년 수당’ ‘먹방 전성시대’ ‘사물인터넷’ ‘학교폭력’ ‘GMO’ ‘스마트폰 중독’ 등 눈에 띄는 대로 열거하다보면 뉴스브리핑의 한줄 뉴스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 원인과 의미에 대해서는 제2편에서 짚어보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이색적으로 보이는 사실이 있는데, 한강의 소설「채식주의자」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맨부커상 수상으로 동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많은 이들이 책을 사지 않고 계간『창작과비평』 2004년 여름호에 실린 것을 다운로드 받아 읽었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역사분야 논문은 100편 중에 2편에 불과한데 2편 모두 국왕 정조를 조명한 논문이다.

강성민 리뷰위원  paperf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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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페미니즘’, 그 황당한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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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finale2016년 5월. 강남역 인근에서 젊은 여성이 참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그 ‘살인’의 배경에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여성혐오’가 자리한다는 점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은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으며, 다양한 형태의 추모 행렬을 통해 애도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 계기로 ‘여성혐오’를 둘러싼 사회문제에 대하여 온라인상에서는 대립각을 세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구분하는 것을 언짢게 여기는 시선과, 이 ‘죽음’이 ‘나’의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공감 속에서 두려움을 표출하는 시선이 첨예하게 맞부딪친 것이다. 논쟁은 실로 아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일상 속에서 자행되는 ‘여성혐오’를 문제시하는 모든 수사들이 ‘꼴페미’, ‘프로불편러’와 같은 말로 조롱되기에 이르렀다. 정인경은 「포스트페미니즘 시대 인터넷 여성혐오」(『페미니즘연구』, 16, 2016)에서 오늘날 인터넷 매체 속에서 다뤄지고 있는 여성혐오적 발언들이 ‘포스트페미니즘’ 이론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포스트페미니즘’ 이론이 가지고 있는 모순점을 밝히고 ‘성차의 윤리’를 통하여 ‘혐오’를 극복하고 공생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논문으로 쓴 리뷰 “‘위대한 거짓’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여성혐오” 가 있다-편집자]

[su_pullquote align=”right”]‘포스트페미니즘’ 이론이 가지고 있는 모순점을 밝히고 ‘성차의 윤리’를 통하여 ‘혐오’를 극복하고 공생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su_pullquote]

여성혐오 문제는 남녀의 성별을 이원적으로 구분하는데 그 근원이 있다. 여기서의 ‘구분’이란 남성을 공적인 영역에, 여성을 사적인 영역에 위치시킨다는 점에서 단순히 성별의 차이를 표상하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할 수 있다. 우에노치즈코는 이와 같은 ‘성별이원제’에 대하여 “여성혐오는 특정한 병리적 현상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스며있는 여성의 열등성을 전제하고 강화하는 관념”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필자는 문명적 관점에서 남성성과 대립되는 것으로 언제나 배제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주체성’ 문제를 상기시키며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공간적 특수성과 결부시켜 논의함으로써, ‘혐오’의 문제를 ‘정치적 갈등 구조’나 ‘사회학적 특성’, 청년이라는 ‘세대적 특성’을 통해 분석하는 기존의 논의들과는 다른 관점을 취한다.

 

인터넷 마을세계와
여성혐오의 사회성

오랫동안 인터넷 문화에 대한 논란과 비판은 ‘익명성’ 문제에 기대왔다. 자신의 이름 즉, 정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악의적인 댓글이나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일탈이 자행되어 왔고 이것이 수많은 반사회적 인간들을 생산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오히려 인터넷 속에서 더욱 견고하게 형성되어 가고 있는 ‘사회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현실의 ‘나’와 인터넷 상의 ‘나’가 구분된 익명의 상태에서 노골적인 혐오와 모욕의 표현 같은 반사회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사회와 괴리되고 싶어 하는 병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도리어 인터넷 공간 속의 수많은 ‘익명’들과 상호작용하고자 하는 사회성 추구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특정 집단(특히 소수자)을 향한 혐오의 감정 표출은 “일시적이고 즉각적인 감정의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소통’으로서 일련의 연대감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날 이것은 일종의 유희로서 ‘놀이’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온라인 내의 혐오 표현은 주로 ‘여성’을 그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베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 하는 ‘문화’는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성을 막론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만연해 있던 ‘남성 간의 유대’ 현상 중 하나였다.

[su_quote]여성혐오를 통해 증진되고 강화되는 것이 온라인 사회성의 한 측면이며, 소통 행위자들이 그러한 사회성을 추구할수록 여성혐오는 현실에 저항력을 갖는 독자적이고 새로운 사실이 되어 실시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나가는 방식으로 자기강화 한다. 또한 이렇게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간 ‘정보’로서 여성혐오의 영향력이 사이버 세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매일 온라인에 접속하는 현실의 인간들의 사고와 언어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별 동일성(identity)의 형성에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194쪽)[/su_quote]

 

온라인 여성혐오 담론
남성의 피해의식과 여성의 자기혐오

‘욕설’과 ‘혐오’표현들이 인터넷 공간 어디에든 만연한 것임에도 일베라는 특정 사이트가 더욱 두드러지게 문제시 되는 것은 그들이 보여주는 극단적인 ‘여성혐오’ 발언에 있다. 일베는 ‘보지년’이나 ‘보슬아치’와 같이, 여성을 성기로 환원하고 또는 ‘○○녀’와 같은 표현을 통해 여성 혐오적인 담론을 조장해 냈으며 이는 현재진행중이다. 일부 여성의 문제적 행위가 아닌, 그것을 ‘여성’ 전반의 문제로 확대하는 ‘○○녀’ 담론은 여성에 대한 고정적이고 정형화된 표상으로 자리 잡고, 여성 혐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 할 수 있다. 즉, ‘○○녀’ 담론을 통해 여성이란 “공공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남성의 능력에 기생하며 무엇보다 성적으로 방종한 존재”로서 재생산 되는 것이다. ‘○○녀’ 이야기는 이렇듯 사례의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사례를 접하는 이들에 대하여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이는 어떤 식으로든 자기와 타자의 인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남성에게는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을 여성에게는 ‘자기혐오’를 낳게 한다.

남성들의 ‘피해의식’이란, 예컨대 성평등을 위한 국가적 정책들을 ‘여성에 대한 특혜’로 인식하고 ‘남성의 박탈감’을 자극하는 사례로 여겨 이를 역차별 이론으로 수용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군가산점 폐지’나 ‘호주제 폐지’, ‘성폭력/성매매 특별법’은 “안티 페미니즘의 발화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반면 여성들에게 여성혐오는 ‘자기혐오’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상당수의 여성들이 “문제가 되는 여성의 특징을 한심하게 여기거나 그러한 여성과 자기 자신을 분리시키는 방식”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무언의 ‘규범’을 통해 재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주체적인 욕망과 그러한 욕망을 드러내는 여러 가지 자기표현들은 남성의 ‘피해의식’적 공격―“꼴페미라는 낙인찍기와 신상털기 등”―과 여성의 ‘자기혐오’라는 이중의 덫에 갇혀 그 목소리를 잃게 된다.

 

포스트페미니즘 시대,
안티페미니즘

[su_pullquote align=”right”]‘여전히’ 성별 불평등이 현존하고, 각종 데이터를 통해 그것이 가시화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개인의 노력’이라는 테제를 강조하는 포스트페미니즘은, “여성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열등한 지위를 영속화 하는 데 공모”한다는 점에서 결코 정당하지 못하다.[/su_pullquote]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상당수의 이론들의 공통점은 “페미니즘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를 자처”하는 방식으로 그 주장을 공고히 하며 ‘포스트페미니즘’ 이론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포스트페미니즘’은 오늘날 여성인권의 상승세와 더불어, ‘페미니즘’이란 낡고 시대적으로 뒤쳐진 이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는 곧 “페미니즘의 과제가 완수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오늘 날의 ‘자기계발 열풍’, 즉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과 어딘가 닮아 있다. 즉, 성별과 관계없이 기회는 모두에게 평등한 것이라는 믿음을 부추겨, 낙오된 자들에 대하여 “개인의 무능”이라는 비판을 일삼는 인식적 잣대를 ‘여성’을 둘러싼 모든 논의들에 똑같이 적용시키는 것이다. 이렇듯 포스트페미니즘의 수사는 ‘여성’이, ‘이미’, ‘모든 것’을 ‘가졌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안티페미니즘’적 인식을 교묘하게 숨긴다. ‘여전히’ 성별 불평등이 현존하고, 각종 데이터를 통해 그것이 가시화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개인의 노력’이라는 테제를 강조하는 포스트페미니즘은, “여성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열등한 지위를 영속화 하는 데 공모”한다는 점에서 결코 정당하지 못하다.

 

인터넷 여성혐오를 넘어
성차의 윤리

이렇듯 인터넷 문화를 통해 일종의 연대를 형성하고, 포스트페미니즘이라는 그럴 듯한 수사 속에서 ‘정당화’ 된 여성혐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 필자는 이를 법적인 규제와 처벌이 아닌, 소통 문화에 대한 윤리적 고찰을 통해 모색해야 함을 뤼스 이리가레(Luce Irigaray, 1932~ )의 이론을 빌려 주장한다.

그간 인간의 성차는 ‘자연적 요소’로 분류되었을 뿐 그 ‘문화적 의미’가 논의된 적은 없었다. 즉 여성은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자연적 재생산자”로서, ‘인간적 성취’인 ‘문명’과 달리 ‘자연’적인 요소로만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리가레는 남성과 여성간의 ‘성차’라는 토대 위에 ‘생성(becoming)’되는(되어야 하는) ‘인간성의 실현’을 주장한다. 문화가 남성의 전유물로서 ‘일자화’된 것이 아닌 ‘둘이 됨(to be two)’으로 자리할 때, “더 현실적이고 더 공정하며 더 보편적인 문화의 재정초가 가능”해 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시민 공동체’는 “서로에게 절대적 타자인 구별되는 성을 존중하는 관계에 기초해서만 건설”된다고 주장하며 이 모든 것의 시작에는 ‘여성성’의 고유함에 대한 존중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즉, 이리가레가 ‘문화’로 규정하는 것은, ‘이성’으로서의 ‘진리’에의 도달과 같이 오로지 ‘정신성’만을 추구하는 가운데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육체성’마저도 끌어안을 때 발생하는 ‘인간적 생성’이며, 이러한 ‘인간적 생성’을 통해서 모든 ‘차이’가 한 쪽으로 포섭되지 않고 그 자체로 공존하는 ‘공동체’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su_quote]이러한 인간적 생성은 더 이상 고독한 여정에 상응하지 않는다. 그것은 매 단계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타자와 더불어 결정된다. 타자는 나와 동일한 이상 또는 절대를 공유하는 타자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에 속한 타자, 내가 나와 다른 인간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타자이며 그 다름의 원형이 바로 성차이다. …타자에게 향하면서 동시에 자기를 보존하는 이 두 운동은 인간으로 생성되는 과정, 즉 타자와 맺는 관계에서 필수적인 것이다. 요컨대, 이리가레가 주장하는 성적 차이의 윤리로서 ‘둘의 생성’은 자신을 포기하거나 내주지 않으면서 타자와 관계 맺고 사랑하는 문화의 창조와 관련된다. (209-210쪽)[/su_quote]

이리가레의 주장은 꽤나 복잡한 듯 보이나 사실은 매우 단순하고 ‘상식적’이다. ‘차이’는 한 쪽이 어느 한 쪽에 대하여 우위에 서고자 할 때 ‘차별’로 변질된다. 그러나 ‘둘이 됨(to be two)’ 자체가 ‘문화’의 근간으로 작용한다면, ‘차이’는 다양성으로 보존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동체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필자의 제언처럼 “중성적인 개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가시화하고 여성의 주체성을 옹호”해야 하는 이유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논문

「‘좋아요’가 만드는 ‘싫어요’의 세계: 페이스북 ‘여성혐오’ 페이지 분석」
김수아∙김세은, 2016, 『미디어, 젠더 & 문화』31(2), 5-44.

「전략적 여성혐오와 그 모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의 게시물 분석을 중심으로」
엄진, 2016, 『미디어, 젠더 & 문화』, 31(2), 193-236.

이단비 리뷰어  ddanddanbi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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