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_vote2_1

logofinale소셜 마케팅 대행사 <We Are Social>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42%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과연 다른 사람들과 더 활발하게 만나고 있는 것일까? 송경재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의 네트워크 사회, 소셜 시티즌의 사회적 자본」(『한국정당학회보』 14(2), 2015)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정도가 다른 시민들이 각각 어떤 사회적 특성을 보이는지 연구한 결과다. 이를 위해서 그는 퍼트남Putnam의 사회적 자본의 범주를 바탕으로 표본을 추출하여 통계를 돌렸다. 그 결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집단SNUG: social media non-user group,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만 적게 사용하는 집단SLUG: social media light user group, 소셜 미디어를 매우 많이 사용하는 집단인 소셜 시티즌SC: social citizen 사이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점들을 찾아냈다.

 

사회자본의 3가지 측정변인과
시민참여

퍼트남은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면 시민 참여가 증가하고, 이는 강한 시민사회를 형성하여 다시금 더 두터운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즉 여기서는 사회적 자본을 사회구성원 간의 신뢰, 연결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필자는 World Values Survey가 사회적 자본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3가지 범주인 신뢰, 호혜성의 규범, 네트워크 활동을 사용했다. 첫째 변인인 신뢰는 사회구성원인 개인의 특정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의미하며 ⑴타인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⑵역대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는가를 측정하였다.

둘째로 호혜성의 규범은 타인을 위한 선의의 행동으로 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때 나 역시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규칙을 의미한다. 즉 호혜성의 규범이 높으면 서로 믿고 타인에 대해 도움을 주게 된다. 연구에서는 ⑴출근길에 위급한 타인을 도울 것인가와 ⑵공동체적 이익과 개인의 이익 사이의 중요도를 측정했다.

셋째 변인인 네트워크 활동은 다른 사람들과 맺고 있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⑴거주지 주변 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의 교류 여부를 측정했다.

그리고 시민참여를 사회적 자본의 결과로 보고 시민참여의 양상을 ⑴투표와 같은 관습적인 참여, ⑵촛불집회나 시위에 참여하는 비관습적 참여, ⑶시민단체에 회원활동, 기부금, 자원봉사의 3가지 범주로 나누어 측정했다.

이상을 바탕으로 필자는 다음과 같은 4개의 연구 질문을 제시했다.

질문 1 사회적 자본 중 신뢰는 세 집단(SNUG, SLUG, SC) 간 차이가 있는가?
질문 2 사회적 자본 중 호혜성의 규범은 세 집단(SNUG, SLUG, SC)간 차이가 있는가?
질문 3 사회적 자본 중 오프라인 커뮤니티 활동은 세 집단(SNUG, SLUG, SC)간 차이가 있는가?
질문 4 시민참여는 세 집단(SNUG, SLUG, SC)간 차이가 있는가?

 

sns

SNS 사용과 사회자본은
어떤 관계가 있었나

먼저 신뢰와 SNS 사용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집단 간에 차이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타인 신뢰와 역대 정부 신뢰의 수준이 모두 낮아 시민들의 신뢰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호혜성의 규범과 소셜 미디어 사용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집단 간 차이가 보였는데, SNS를 사용하는 집단(SLUG와 SC)이 SNS를 사용하지 않는 집단(SNUG)보다 출근길 도움요청에 어떤 대가없이 더 잘 도와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 우선도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매우 많이 사용하는 집단(SC)이 가장 공동체 지향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커뮤니티 활동에서는 SC와 SLUG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SNUG가 가장 낮은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는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집단이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ICT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네트워크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고 보았다.

결과적으로 위처럼 사회자본 축적의 정도가 다른 세 집단의 시민참여는 집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관습적인 투표는 세 집단이 동일하게 참여하지만, 비관습적인 시위/집회 참여에서 SC, SLUG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SNUG에 비해 적극적이었다. 또한 시민단체 활동에서도 SC가 가장 적극적이었으며 SNUG가 가장 소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었다.

이를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각 집단의 사회적 특성과
정치참여

요약하자면 한국의 네트워크 정도에 따른 SNUG, SLUG, SC는 각기 다른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ICT가 사회적 자본 형성에 보충적인 역할을 함을 보여준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SNUG는 ‘낮은 신뢰, 낮은 호혜성의 규범, 저조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특징으로 한다. 시민참여는 관습적인 투표참여가 활발하며, 비관습적인 참여와 시민단체 활동은 낮다. SLUG와 SC는 ‘낮은 신뢰, 높은 호혜성의 규범,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시민참여 활동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SC이 SLUG보다 높은 호혜성의 규범과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비관습적인 시민참여와 시민단체 활동을 한다는 점이 주목해볼 만하다. 소셜 네트워크로 연계될수록 오프라인 네트워크 활동과 호혜성의 규범이 강하며, 적극적인 비관습적 참여와 시민단체 참여를 하고 있다.

필자는 논문 말미에 SNS 사용시간에 따라 더 세분화된 집단 구분이 필요함과 더불어 SNS 사용과 사회참여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적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시사하고 있다. 네트워크화된 시민은 계속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고 할까? 빅브라더냐, 소셜 시티즌이냐는 결국 우리에게 달려 있는 문제다.

홍혜원 리뷰어  hhw336@naver.com

<저작권자 © 리뷰 아카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porter, R

깊.게 판 진짜 지.식 @깊지라고 불러주세요.

RRESEARCH, REPORT, LIBRARY의 R입니다.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