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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finale로봇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SF영화에서 다양한 로봇이 등장한 바 있지만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 로봇을 만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인공지능 진공청소기가 로봇이라면 우린 로봇을 만난 적은 있는 셈인데 만났다고 말하긴 쑥스러운 수준이다.

미래엔 로봇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 시점을 2045년이라고 본다. 앞으로 30년 뒤에 우리는 로봇에 둘러싸여 살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때 내 나이 70대 중반이니 미래로봇과의 동거생활은 가능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로봇학회가 미래에 어떤 로봇이 실제로 우리 생활에 들어올 것인지를 예측해 주목을 끈다. 강철구, 공경철, 심현철, 안태범, 정지훈, 조영조 등 6명의 학자가 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발표한우리 삶을 바꿀 2045년 로봇(『로봇과 인간』, 12(4), 2015)이 그것이다. 연구팀은 이 특별사업의 취지를 “30년 후 어떤 로봇이 우리 인간 삶에 들어와 우리 삶의 모습을 변화시킬지를 예측해 봄으로써, (1) 로봇 연구자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2) 정책 입안자에게 로봇 R&D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며, (3) 일반인들에게 로봇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라고 밝혔다.

 

가사로봇과 실버케어로봇
실버케어 로봇 (논문 6쪽)

 

2045년이 되면 각 가정마다 똑똑하고 상냥한 가사 로봇household robot이 보급되어, 인간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설거지, 잔심부름, 감성을 동반한 간단한 대화, 외국 영화를 보거나 외국인 전화가 올 때 동시통역, 인터넷 서베이 후 구매, 노인이 쓰러질 경우 119에 연락해 응급조치, 인간의 건강상태 체크 및 기록, 집의 일상적인 유지보수, 바닥을 쓸고 닦는 집청소, 화재나 침입자에 대한 대비 등 거의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할 수 있다. 가정의 세금관리, 금융관리, 일정관리, 이메일관리 및 개인 데이터 관리 등을 로봇이 대신해줄 것이라고 보았다. 마지막이 인상적이다.

로봇이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선충전이 보편화될 것이다. (4쪽)

노인의 건강상태 등급이 표준화되고, 이 등급에 따라 지능형 생활공간을 모듈화한 조립식 인공지능 주택이 건축되며, 그 안에 인간형 집사 로봇과 착용형 하지 근력증강 로봇이 들어가 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일상생활을 효과적으로 보조하게 될 것이다.

노인의 건강상태 등급은 이동능력, 조작능력, 인식 및 판단 능력의 저하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등급에 따라 침실, 드레싱룸, 화장실, 샤워실, 부엌 등 기능별 공간의 자동화 정도가 규격화 될 것이다. 주택은 기능별 공간이 모듈로 분할되어 조립식으로 건축될 것이며, 모듈별로 자동화 되고 네트워크화 되어 인간형 로봇 및 착용형 로봇과 연동하여 이동능력 보조, 집사 역할, 자동화된 침대·변기·샤워부스·옷장 등과 연동하여 일상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잠자기, 배설, 씻기, 옷 갈아입기를 별도의 보조인력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아바타 로봇

동료, 애인과도 같은 역할을 해 주는 아바타 로봇이 등장할 것이다. 이 로봇은 다양한 방식으로 감성을 표현할 수 있고, 사용자와의 대화 능력이 뛰어날 것이다.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 위치한 생활환경에 맞게 적응하고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로봇은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사용자의 곁을 떠나지 않는 온라인 아바타의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기에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는 디지털 프로그램의 상태로 있다가, 집에 도착하면 로봇으로 인격이 옮겨가고, 스크린이 있는 곳에서는 스크린에 나타나는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나와 함께 다니며 나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아바타 기능을 탑재하고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논문은 비행로봇을 통한 공중감시, 실종자 수색, 기상 측정 등 다양한 군용, 공공 및 개인용으로 드론이 활용될 것이라고 보았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굳이 운전을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로봇을 통해서는 원격으로 제어되어 물리적 거리에 구속 받지 않고, 행동, 시각, 청각, 후각, 감촉 등의 오감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과 학교에 보급될 것이라고 보았다. 요리강사와 접속된 로봇이 나의 부엌에서 함께 요리하며 알려줄 것이다.

군인을 대신하는 전투로봇, 스마트 제조로봇, 인간 신경계와 연동되는 착용형 로봇 등으로 미래로봇은 계속 이어지며 소개된다.

 

수호천사로봇
트랜스포머형 수호천사 로봇(10쪽)

 

아홉 번째의 휴대용 수호천사로봇은 특히 눈길이 간다. 왠지 반려견 문화와 연관되어 다가오기 때문일까. 이 로봇의 특징은 변형 가능한 트랜스 로봇이라는 점이며, 강아지처럼 주인을 쫓아오는 행동이 기본이다. 필요시에는 드론처럼 날아다닐 수도 있다.

전원이 부족하면 전원소스는 자기가 직접 찾아 충전할 것이다. 백팩이나 가방, 모자, 어깨 위(입는 배터리) 등에 작은 착륙장이 있어 그곳에 올라타 충전할 것이다. (10쪽)

논문은 그 외에도 의료용 로봇, 농업 로봇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유엔미래보고서는 2045년을 과학기술 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특이점singularity으로 보고, 이 이후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능가하여 어떤 방향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논문은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앞으로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예측하고 있어 바뀐 미래상을 상상하도록 만들고 있다.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로는 기계를 단순조작하는 직종이나 비전문적인 서비스 직종들이 될 것이고, 또한 현재 각광받고 있는 회계사, 세무사 등의 전문직들도 대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실업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국에서는 기본소득제와 같은 새로운 복지제도와, 자동화 세금과 같은 구조조정을 위한 재원확보 정책 등을 펼치게 될 것이다. 한편,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로는 로봇 디자이너, 로봇 설계 및 제조, 로봇 배치 및 운용, 로봇 A/S, 로봇/인간 조정자 등 로봇 관련 직업들과, 기업의 조직체계와 계층구조를 무너뜨리는 기업 조직전문가, 클라우드 펀딩 전문가, 3D 프린팅 스튜디오의 운영, 스마트 기기 제조가와 같이 창의적이고 협상을 필요로 하는 직업들, 그리고 공연예술, 스포츠, 레저와 관련한 일자리들이 포함될 것이다. 또한 비상시적이고 낮은 임금의 일자리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4쪽)

박남윤 리뷰어  review@bookp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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