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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인재 시급한 시대…기업과 지역이 대학에 투자해야”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4차 산업혁명. 변화의 정도와 그 신빙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의 여지가 있으나 사람들이 변화를 느끼고 있다. 전주대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한동숭 교수도 그렇다. 외국에서는 교육적 도구를 바꾸고 고민하는 연구가 많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논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나온 미국 뉴미디어 컨소시엄(NMC)의 고등교육 호라이즌(Horizon) 연차 보고서를 종합해 해외의 고등교육 방법론을 정리한 이유다. “학생들의 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선생님 탓” 한동숭 교수는 지방 사립대 학생이 노력이 부족해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거부한다. 학생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는 문제풀이의 희열을 한국 교육에서 없애버린 “선생님 탓”이라고 말했다. 수학도 결국은 게임처럼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콘텐츠를 조직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수학이라는 학문의 재미는 예나 지금이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물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수학도, 게임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인데 왜 게임은 좋아하고, 수학은 싫어할까? 게임의 방법론과 기본적 형태를 유지하면서 교육을 하면 어떨까. 실제로 게임 이론의 방법론을 적용하는 ‘게이미피게이션’이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판서에 그치는 기존의 대학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가 ‘4차 산업혁명’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4차든 3.5차든, 그 용어보다 사회적 변화가 있다는 그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금 뒤의 시간을 알기 위해 미분과 적분을 배우듯이, 학자라면 불확실성을 회피하지 말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이 정치적 유행어인 것도 공감하고, 아직 학문적 용어로 정립할 때는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술적 진보가 일어날 것은 예견됐다. 그리고 정치권에서 정치적 과제로 받아들였다. 내용이 없는 것은 맞지만 사회, 산업 그리고 학자가 나서서 그 내용을 채워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정의를 못 내리다가 박근혜와 최순실의 적폐로 드러나 폐기됐던 창조경제와는 결이 다르다.” “창의적 인재는 자유에서, 문제해결의 논리는 컴퓨팅적 사고에서” 그렇다면 다음 시대에 대학은 어떤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가. 한동숭 교수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계가 단순노동을 대체하고 인간은 고도의 창의적 노동을 해야 하는 시대라는 게 한 교수의 전망이다. 허나 지금껏 한국 대학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교수는 자유가 핵심이라고 짚어낸다. “4차 산업혁명 이전에 모든 인간은 창의적이다. 산업과 사회가 이 사람의 노동력을 사용하기 위해 단순노동과 지식주입을 강요했던 것이다. 한국 사회는 고등학교까지 대학 입시라는 명목으로 너무나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요구했다. 대학에서는 사회가 어려워지니 취업에만 매몰된다. 창의는 기본적으로 자유다.” 많은 사례 중 한 교수가 꼽은 것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학습을 결합하는 ‘블렌디드 러닝’이다. 학생들이 수업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고등교육 콘텐츠 논의는 오프라인은 교수법, 온라인은 공개수업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에 치중해 서로를 결합하는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를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발굴한 뒤에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나아간다. “창의적 사고 다음에는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문제를 풀고 앞으로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는 컴퓨팅적 사고가 필요하다. 대학가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단순히 가르치는 데 머물러 있는데, 틀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그 언어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길러야 한다.” 전공교육, 교육환경 변화 필요…관건은 재정지원 한 교수가 논문을 낸 지 1년, 그의 논문에 나온 고등교육 기법 중 일부를 국내 대학도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플립드러닝’(역진행 수업, 교수의 강의보다 소통에 방점)과 창조적 결과물을 만들도록 하는 공간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등이다. 한 교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양 수업에만 머무르거나, 공간과 장비 등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교양 교육도 좋지만 전공 교육을 바꿔야 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려면 교육 환경을 바꿔야 한다. 사업비를 받아서 몇몇 강의실, 공간을 만드는 데 그친다. 메이커스페이스도 한국이 ‘개러지(Garage 차고) 문화’가 있는 미국처럼 어릴 적부터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던 것도 아니다. 디지털 인프라가 잘 돼 있으니 가상현실(VR), 다채널네트워크(MCN)를 이용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만들게 하는 게 현실적이다.” 이상적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자를 아끼면 안 된다. 그러나 한국 대학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그 시간에도 대학구조개혁평가 하위대학에 대한 2단계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근본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구조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그는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고, 기업이 지방대학에도 고루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부의 재분배 이슈가 대두될 텐데 대학에도 일정 수준의 의무가 있다. 공영형 사립대와 국공립대 네트워크를 긍정적으로 본다. 기업과 국가도 대학을 도와야 한다. 재원 확보를 늘려서 대학교육을 제대로 하도록 해야 한다. 지역 대학까지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도록 다양한 실험을 꾀할 수 있게 무리한 규제를 풀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각종 사업을 꾸려 나가는 게 시급하다.” <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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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삶을 단일한 담론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청년담론의 ‘사각지대’라고 칭해지던 지방대학생. 누군가는 ‘차별에 찬성하는 영악한’ 존재로 비난한다. 혹은 생존 경쟁에서 ‘낙오된 패배자’라는 우울한 동정론이 있다. 이런 틀(Frame)로는 지방대학생을 객관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연구자가 나타났다. 작가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이 지방대학생의 삶을 드러내준다고 말한다. 최종렬 계명대 교수다. 최 교수가 지난 2월 학술지 ‘한국사회학’에 발표한 ‘복학왕’의 사회학 :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분석은 학술지식 플랫폼 디비피아(DBpia) 사회학 분야 논문 이용 상위 1%를 기록하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학회 출장차 서울을 찾은 최 교수를 지난 7월 26일 만났다. 강단에 선 10년, 서울의 청년담론은 지방대학생의 모습과 달랐다  최종렬 교수는 2005년 계명대에 부임하면서부터 학생들과 호흡하고자 노력했다. MT를 따라가서 ‘깔깔이'(군용 방한내피)를 입고 돌아다니는 복학생을 보고 놀랐다. 그러면서 이들의 습속과 문화를 느끼고 경험했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10년간 봐왔던 지방대학생들은 영악하지도, 패배주의적이지도 않았다. 386시절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고 악한 세태와 싸우던 ‘진정성 세대’가 지금은 동물과 속물로 변했다고 했을 때는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에 찬성하고, 88만원을 받으면서도 짱돌을 들지 않는 자기계발 기계라는 담론도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말한다. “하루는 대학원생이 ‘선생님, 복학왕은 꼭 봐야 합니다‘며 가져다주더라. 별것 있겠느냐고 생각하며 첫 화면을 보자마자 속된 말로 ‘빵 터졌다’. 워드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현수막을 붙여서 경축하고, 친구들과 함께라면 ‘깔깔이’(군용 방한내피)를 입고 나돌아다녀도 좋지만 현실에서는 9급 공무원이 꿈인 모습들. 내가 바라봤던 착하고 관계지향적인 학생들의 모습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목소리를 살려주고 싶었다.” 최 교수는 2015년 김홍중 서울대 교수가 내놓은 《생존주의 세대》 담론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김 교수는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계발 담론이 말하는 선한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도구화한다는 생존주의 세대라며 청년층을 질타했다. 1980년대 진정성을 갖고 불의에 저항하던 이들이 자아실현에만 몰두하는 ‘동물’을 거쳐 IMF 이후 경제적 목적으로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마저도 지방대학생들을 온전히 드러내기엔 부족하다고 보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6명의 지방대 복학생, 고학번들에게 행복을 물었다.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나대는 것’ 꺼리는 이유는 논문에서 최 교수는 자이언티의 노래 ‘양화대교’를 인용하며, 가족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아프지 말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지방대생의 최고 가치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그럼에도 이런 소소한 행복조차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논문에서 학생들은 “불평등도 좀 완화되면 좋겠고, 경쟁도 너무 심한 것 같은” 한국사회 때문이라고 했다. 이것만 보면 기존의 청년 담론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최 교수가 주목한 부분은 관계를 중시하는 이들의 표현이다. 논문에서 “토익이 사람들에게 기본 장착이” 된다든지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성형까지 하면서 거기에 내가 들어가야 되나?”고 말하는 것을 두고 최 교수는 기존 청년 담론을 따른다면 나와야 할 경쟁, 경제적 언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경쟁 속으로 뛰어드는 ‘생존주의 담론’이 맞다면 적극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인데 그렇지 않았다. “물론 이들도 세속적 성공이라는 가치를 공유한다. 하지만 공부도 적당히 해서 지방대 올 수준은 되고, 너무 놀아서 ‘양아치’나 ‘일진’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튈 정도로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세속적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느슨하게 중간쯤 성공하면 그만인 것이다.” 자연히 이들은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친숙해야 한다. 지방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족, 어릴 적 친구, 대학 동기와 맞춰가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이들은 서로에게 경쟁에 나서지 말라고 한다. 공부, 입시, 스펙 경쟁 속에서 처지고 낙오했던 쓰라린 경험이 큰 몫을 차지한다. 현실에서도 매일 망하는데, 어차피 내일도 망할 것이니까. 이런 지방대학생들의 모습을 최 교수는 ‘성찰적 겸연쩍음’이라고 규정한다. 요샛말로 ‘나대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지방대학생 겪는 문제, 진단과 해결책도 바뀌어야… “다른 삶을 꿈꾸도록 해야”= 최 교수는 지방대생을 하나의 구조와 사회적 틀로 바라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사람의 정체성은 타인과 대화를 통해 맺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계급, 주체라는 높은 단위에서 개인의 단위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최 교수가 개인의 생각을 깊이 들어보고 분석한 ‘서사분석’을 연구 방법론으로 사용한 이유기도 하다. 다른 청년 담론으로 지방대학생을 설명할 수 없으니, 문제 해결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경쟁을 회피하는’ 청년들에게는 지방의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경쟁에 나설 요인이 없으니 노력과 압박이라는 채찍을 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왔다. 최 교수는 지방대생들 중에도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끊고 새로운 관계 속에 투신하는 이들도 실제 있다고 말한다. “보통의 지방대생이 속한 집단의 규범이 이들의 정체성을 결정하듯이, 소위 ‘개천에서 용 나는’ 지방대생들은 서로의 상호작용을 다른 사회적 연결망에 집어넣고 정체성을 형성한다. 실제로 부모가 교수인데 지방대에 다니는 어떤 친구는 가족이 경쟁에 대한 압박을 주는 경우도 있다. 대학이, 가족이, 자신이 선택한 관계가 도덕적 의무와 기대감을 지워주고 기획된 상품으로 키워지는 셈이다.” 역의 경우로 이런 현실을 꾸짖는 생존주의 세대론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최 교수는 생존주의 세대론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결국 ‘우리 모두 노예’라는 비관적인 비난에만 그친다고 비판한다. 최 교수는 “책상물림에 불과하며, 현실을 제대로 분석하지도 않고 멋있어 보이기는 쉬운” 담론이라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와 경쟁 체계를 비난하지만 정작 지방대생의 행복을 찾아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지방대학생의 실제 모습도 드러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한국사회와 학계에 책임을 묻기도 했다. 경제의 논리에 지배당해 개인은 자본의 노예에 불과하다는 철학자 푸코의 ‘경쟁하는 자본주의’ 담론을 지나치게 많이 과용한다는 것이다. 경쟁을 권하는 측도, 부정하는 측도 모두 경제적 논리로만 상황을 재단한다는 것. 최 교수는 우리 사회가 경제 말고도 이제는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경제적 성공의 욕심을 버릴 수 있도록 종교든, 삶이든, 문화든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자는 것이다. “자기 자아를 바라볼 때 지금까지는 경제주의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봤다. 거기 지쳐서 딱 떨어지면 힐링 담론이 나오는 것이다. 지방대학생들이 살아온 삶과 같은 사회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자기 삶의 능력을 키워볼 수 있는 능력을 줬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유의미하게 만들어야 한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들도 우리가 겸비할 필요가 있다. (이 취지에서) 복학왕의 사회학도 2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로 간 지방대생, 지방에 남은 지방대생에 대해 추적조사를 해보려 한다.” <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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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위험’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한다?

상공에서 촬영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현장.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후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강윤재는 「원자력을 둘러싼 과학기술 시티즌십과 위험커뮤니케이션의 관계에 대한 일고찰」 (『과학기술학연구』 , 15(1), 2015)에서 원자력 발전에 관한 언론의 위험커뮤니케이션 지형이 어떤지를 살펴보고, 시민들의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원자력에 대한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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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분배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분배정의, 철학은 시대에 기여할 수 있을까? 분배정의에 관한 오랜 논의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 분배정의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은 아직까지도 선별적 vs 보편적 대립 구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분배정의에 관한 철학적 담론들이 유수하게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것들은 ‘이론’으로서만 다루어질 뿐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실행할만한 지침으로서는 아직도 답보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오히려 그간의 정책들 […]

Teenagers conducting an experiment in a chemistry laboratory

과학 시민의 등장?

과학기술만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으면서도 시민과 동떨어진 분야도 없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과거 과학기술을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분리하여 일반 시민들은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무지한 대상으로 치부하고 과학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그들을 계몽해야 한다는 역사적 인식의 연장선 상에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가 성장함에 따라 사회적으로 계속 불거지는 여러 문제들, 가령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 원자력 발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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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을 올리면 고용이 줄어들까?

‘최저임금 1만원’은 단연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는 구호 중 하나다. 처음에는 공상적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2016~2017년에 걸친 박근혜 퇴진 촛불 운동의 여파로 최저임금은 대중의 실질적 요구 중 하나가 되었고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 역시 이를 정책으로 수용하였다. 물론 여전히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실현될지는 두고 볼 일이고, ‘지금 당장’을 외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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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왜 권위주의 국가로 회귀했을까

전 세계 법치주의 지수(2005). 녹색에 가까울수록 법치주의를 높게 실현하고, 적색에 가까울수록 그러하지 아니하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푸틴 지배체제와 현대 러시아의 문제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민주주의로의 이행기를 겪는 듯 하다가 푸틴의 집권으로 인해 오늘날에는 거의 공고한 권위주의 국가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있어 무엇 때문에 실패하였는가? 민주주의를 공고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바꿔 질문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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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소송, 폐암의 원인규명 가능할까?

오늘날 사람들은 담배와 질병의 상관 관계를 공공연한 사실로 인지하고 있지만 법정이 이 관계를 인정해 손해배상을 판결한 사례는 여전히 전무하다. 누군가 걸린 폐암의 원인이 흡연으로 인한 결과임을 어떻게 입증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어떤 과학기술적, 법적 도구들이 사용되고 있는가? 박진영, 이두갑은 논문 「한국 담배소송에서의 위험과 책임: 역학과 후기 근대적 인과」 (『과학기술학연구』 , 15(2), 2015)에서 인과 관계를 밝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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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컨센서스의 시대는 가능한가?

이른바 ‘중국 모델’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널리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다. 당연히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무엇보다도 빠른 기간 내에 이뤄진 중국의 경이로운 발전 덕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중국 경제 위기론도 심심찮게 들렸다. 중국경제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나올 때면 전세계가 긴장하기도 하고 반대로 중국 경제가 호전되면 모두가 안심하곤 한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비관론은 […]

Female college student sitting at desk

모든 청년세대를 생존주의 담론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힘든 청춘들을 위한 담론이 산발적으로, 또 연속적으로 제기되어 오고 있다. 청년세대들을 위한 여러 자기계발서나, 혹은 힐링서적이라든지, 이런 현실을 불러일으켜 온 여러 원인들에 대한 분석서도 여러 형태로 접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청년세대에 대한 일련의 담론은 같은 속성 내지 성향을 가진 청년집단들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모든 청년집단에 대해 같은 논리로 접근할 수 있을까? 계명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