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al_strategy

logofinale‘감성리더십’이란 말이 유행이다. 이성을 중시하고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 냉철함이 리더의 큰 가치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조직구성원의 창의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감성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사회의 분위기가 변하고 그 안의 구성원 역시 달라졌기에 언뜻 수긍이 가는 시대적 요청이다. 하지만 정말 감성 리더십이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걸까? 이러한 궁금증을 실증적으로 연구한 논문 한 편을 소개한다. 이호선, 류은영, 류병곤, 이종민 연구자의 「감성리더십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 – 개인 특성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한국조직학회보』,12(1), 2015)이다.

감성리더십 연구에 사용되는
개념(변수)들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들은 선행 연구 및 이론을 종합한다. 몇 가지 개념 즉 연구에서 변수로 사용되는 것들이 제시되는데, 각 개념 안에는 여러 학자들의 이론이 종합·정리되어 있으나 본 리뷰에서는 편의를 위해 간단한 몇 문장으로만 정리해본다.

먼저 살펴볼 것은 감성리더십의 핵심 ‘감성지능’이다. 이것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검토하고, 사고와 행동을 안내하는 정보를 사용하는 사회적 지능의 한 유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감성지능은 리더와 조직구성원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리더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다.

감성지능의 구성요소는 크게 네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자신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평가하고 솔직해질 수 있는 ‘자기인식 능력self-awareness’,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기관리 능력self-management’, 타인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능력social-awareness’, 부하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으며 팀워크를 이끌어내는 ‘관계관리 능력relationship management’이 있는데, ‘자기인식 능력’과 ‘ 자기관리 능력’은 리더의 ‘개인적 역량’이며, ‘사회적 인식능력’과 ‘관계관리 능력’은 ‘사회적 역량’에 포함된다.

‘조직몰입Organizational Commitment’이란 개념도 사용되는데, 조직의 상호작용, 즉, 조직 구성원들이 조직에 갖는 심리적 애착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조직행동 연구자들에게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 온 개념이다. 논문 안에서 저자들은 조직몰입의 하위요인을 조직의 가치관에 동의하며 조직에 남기를 원하는 ‘정서적 몰입’과 의무감 때문에 조직에 남아 있게 되는 ‘규범적 몰입’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그 다음으로 제시되는 개념은 ‘통제위치Locus of Control’이다. 이것은 자신의 행동에 수반되는 보상이 주로 무엇에 기인하는지에 대한 개인의 지각 또는 신념이다. 이 지각의 차이는 행동의 차이를 가져온다. 즉, 어떤 행위의 원인이나 결과가 노력에 달려있다고 보는 사람은 ‘내통제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하며, 운에 달려 있다고 보는 사람을 보통 ‘외통제 성향’을 갖는다고 본다. 내통제 성향의 사람은 긍정적 강화를 받으면 그것을 불러일으켰다고 지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부정적 강화를 받으면 그 행동을 억제한다. 그러나 외통제 성향의 사람은 행동이 강화의 원인으로 지각되지 않으므로 행동 증감의 변화가 없다. 또 내통제 성향은 외통제 성향보다 정보수집 노력을 많이 하며, 직무 만족도가 높고 소외를 덜 느끼며, 자기통제를 잘한다. 또 위험도가 낮은 일에 종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내통제 성향은 참여적 리더십을 선호하는 반면, 외통제 성향은 지시적 리더십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다음으로는 ‘집단주의’개념에 관한 정의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는 문화개념의 주요 변수로 연구되어 왔는데, 개인주의는 ‘자신의 관점, 욕구, 목표를 타인의 것보다 중요시하며, 다른 객체에 의해 규정된 사회적 규범이나 의무보다는 자신의 쾌락 및 이해관계를 중요시하고, 자신의 독특한 신념을 강조하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집단주의는 ‘관계 중심적 사고방식, 타인지향 동기와 자기 확장 동기가 지배적이며, 자신보다는 집단의 관점에서 욕구, 규범, 의무, 쾌락, 신념, 이익 등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집단주의 성향은 협동심, 형평성, 정직함, 겸손, 조화의 추구와 같은 가치들과 관련이 있고, 사회적 지지와 인정을 선호한다. 또한 외집단과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경향이 있어 내집단에게는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그것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냉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변수 간의 상관관계 및
가설설정

연구자들은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실증적 근거를 획득하고 위에서 제시된 변수들에 따라 감성리더십이 조직에서 어떻게 유효한지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검증했다. 다음은 세워진 가설들이다.

가설 1. 상사의 감성리더십은 부하직원의 조직몰입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1. 상사의 감성리더십은 부하직원의 정서적 몰입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2. 상사의 감성리더십은 부하직원의 규범적 몰입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 부하직원의 내통제 성향 정도에 따라 상사의 감성리더십이 미치는 영향은 다를 것이다.
가설 2-1. 내통제 성향이 클수록 감성리더십의 사회적 역량보다 개인적 역량이 정서적 몰입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가설 2-2. 내통제 성향이 클수록 감성리더십의 사회적 역량보다 개인적 역량이 규범적 몰입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가설 3. 부하직원의 집단주의 성향 정도에 따라 상사의 감성리더십이 미치는 영향은 다를 것이다.
가설 3-1. 집단주의 성향이 클수록 감성리더십의 개인적 역량보다 사회적 역량이 정서적 몰입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가설 3-2. 집단주의 성향이 클수록 감성리더십의 개인적 역량보다 사회적 역량이 규범적 몰입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저자들은 리더의 감성리더십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개인특성(내통제 성향, 집단주의 성향)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32개 기업을 대상으로 8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해 608개의 유효 설문지를 표본으로 연구, 분석을 실행했다.

감성리더십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논문에서는 가설이 검증되는 과정을 거쳐 결론이 도출되는데, 저자들은 감성리더십을 이루고 있는 하위 변인들(개인적 역량, 사회적 역량)이 조직몰입(정서적 몰입, 규범적 몰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할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감성리더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기업과 현장에 제시한다.

연구 결과 첫째, 상사의 감성리더십은 부하직원의 조직몰입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감성리더십의 개인적 역량이 사회적 역량보다 정서적 몰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셋째, 감성리더십의 사회적 역량이 개인적 역량보다 규범적 몰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자들은 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실무적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첫째, 감성리더십이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리더들은 기업의 생존유지를 위해 감성리더십을 적극 활용해 조직몰입을 극대화해야 한다.

둘째, 자기 자신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평가하고 솔직해질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하는 감성리더십의 ‘개인적 역량’이 개인적 역량과 노력으로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내통제 성향’의 부하와 맞물려 조직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결과를 참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감성리더십의 사회적 역량이 강하게 발휘되면, 오히려 내통제 성향의 직원은 불만족을 느껴 조직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은 주의해야 할 점이다. 저자들은 실무에서 내통제 성향이 강한 부하직원에게는 그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지나친 관여나 참견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셋째, 부하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으며 팀을 조직하고 팀워크를 이끌어내는 상사의 감성리더십의 사회적 역량이 관계 중심적 사고를 하는 집단주의 성향의 부하직원과 맞물려 조직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결과를 참조해야 할 것이다. 이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경영자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부하직원들의 집단주의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꼭 기업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들에게 유용한 논문이다. 선행 연구의 정리를 통해 흔히 말하는 ‘감성리더십’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것이 정말 조직에 유효한지 검증을 통해 시사점과 전략방식까지 도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권성수 리뷰어  nilnilist@gmail.com

<저작권자 © 리뷰 아카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porter, R

깊.게 판 진짜 지.식 @깊지라고 불러주세요.

RRESEARCH, REPORT, LIBRARY의 R입니다.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