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과학/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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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인문학’이 만나면 무슨일이?

최근 몇 년 사이 ‘융합’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과학과 인문학의 교류에 대한 여러 시도를 낳았다. 그러나 한편에서 이런 시도가 단순히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계기로 생겨난 피상적인 유행에 불과하다거나 과학이 인문학에 침투하는 대등하지 않은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홍성욱 서울대 교수는 「과학기술학의 관점에서 본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안과밖』 , 41, 2016)에서 그의 전문 분야인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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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어획량은 몇 톤일까?

우리나라의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어로기술의 발달과 선박의 대형화, 그리고 어장의 확대 등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으나 1990년대부터 감소의 길을 걸어왔다. 그 이유는 우선 배타적 경제수역의 선포에 따라 체결된 한·일, 한·중, 한·러 어업협정이 맺어져 기존 어장이 축소된 것에 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으로는 인접국 어선들과의 무분별한 경쟁조업, 연안생태계의 오염과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의 고갈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물고기 남획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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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의 요구를 읽어내는 방법

로봇은 인간의 감정이나 비언어적 요구를 읽어낼 수 있단 말인가? 이에 관한 메커니즘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연구 논문 한 편을 소개한다. 윤상석, 김문상, 최문택, 송재복 박사의 「인간의 비언어적 행동 특징을 이용한 다중 사용자의 상호작용 의도 분석」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논문지』, 19, 2013)이다.   로봇, 인간의 8가지 비언어적 행동을 포착하다 필자들은 제일 먼저 인지과학적으로 어떻게 인간이 타인과 상호작용을 수행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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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소유권 인정에 대한 근거는?

오늘날 사람들은 인간유전자에 지적재산권이 있다는 사실을 의심없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상 인간유전자에 소유권을 인정할 것인지 말지에 대해서는 오랜 논쟁의 역사가 있고, 그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두갑은 그의 논문  「유전자와 생명의 사유화, 그리고 반공유재의 비극: 미국의 BRCA 인간유전자 특허 논쟁」 (『과학기술학연구』 , 12(1), 2012년)에서 미국에서 일어난 두 인간유전자에 대한 특허 무효소송을 계기로 더 불거진 인간유전자의 사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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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 미세먼지 논란, 과학적 사실은?

미세먼지는 여러 모로 간단치 않은 문제다. 2016년 5월 말 무렵 연이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사람들의 신경이 있는대로 날카로워져 있는 상황에서, 고등어 구이와 경유차를 연이어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지적한 정부의 발표에 여론은 불에 기름이 끼얹힌듯 달아올랐다. 정부가 매년 봄마다 막대한 양의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황사에 실어 보내는 중국에는 당당히 항의하지 못하면서 애꿎은 서민들에게 미세먼지의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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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논문일수록 국내 학술지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교수님께서 지난 2013년에 발표하신 “미세먼지 관리기준과 발생원별 관리방안” 논문은 DBpia의 2017년 3월 지구과학 분야 논문 이용순위 1위였습니다. 게다가 2014년 1월 이후 지구과학 분야 논문이용 상위 1%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계십니다. 어떤 이유로 이 논문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대기오염에 대해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기오염 물질을 어떻게 저감해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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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즐기고 귀로 다시 한번, OST

2016년 12월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부터 지난 3월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까지. 뮤지컬 형식의 영화가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극장의 관객 스코어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동시에 온라인 음원 차트의 Original Sound Track(영화 배경음악, 이하 OST)의 순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뮤지컬 형식의 영화는 영화 관람 이후에도 음악으로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장르성을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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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우기에 어른거리는 ‘민족’의 유령

오늘날 중고등 역사 교과서에서는 ‘세계 최초의 발명’, ‘서양보다 몇백 년 앞선 성과’라는 수식어가 붙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발명품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아 장영실을 위시한 학자들을 여럿 지원한 세종대의 성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로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측우기에 대해 일본, 중국학자가 서로 ‘우리나라(我國)’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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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사물도 모두 ‘객체’다?

최근 철학과 사회학, 인류학에서는 ‘존재론적 전환’ontological turn이라 할 만큼 ‘새로운 유물론’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변적 실재론speculative realism, 객체 지향 존재론object-oriented ontology, 행위자연결망이론actor-network theory 등 생소한 이론들이 해외의 학계를 들썩이고 있으며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독일 최연소 철학 교수라는 타이틀로 무장한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책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열린책들, 2017)의 출간은 철학의 존재론적 전환이 대중화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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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과 통섭이 21세기 지성이라고?

보통 사람들은 ‘과학사’하면 서양과학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통념과 반대로 국내에서는 한국과학사나 동양과학사에 비해 서양과학사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서양과학사라고 묶일 수 있는 주제로 매년 1000편이 넘는 논문과 수백 권의 책이 출판되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자들은 외국학자들의 연구업적을 소화하고, 논문과 학회발표, 서양과학사를 알리기 위한 교재 집필이나 핵심 텍스트의 번역 등 많은 일을 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학문 활동 대부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