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인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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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를 통해 본 ‘신자유주의’

오늘날 우리는 이념이 죽었다는 말들을 어렵잖게 접한다. 그것은 역사의 종언이라는 후쿠야마식의 테제에서부터, 좌파 철학자들이 논하는 탈 정치화된 포스트모던의 기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맥락에서 소비에트 블록이 해체되는 8, 90년대 이후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되는 표현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념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하기엔 무언가 찝찝하지 않은가? 이념이 ‘우리 대 그들’이라는 구도를 통해 사회적 관계 내부의 배치를 조절하는 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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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vs. 페미니즘: 가사노동을 둘러싼 논쟁

마르크스주의자들과 페미니스트 사이의 대립이 본격화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오늘날 양자의 실천이 교차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점을 짐작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마르크스주의는 경제를 통해 모든 것을 설명하려하고, 계급 모순 이외의 모순들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페미니즘은 단지 문화적일 뿐이고, 최종심급에 무지하며 성별환원주의적인 정체성 정치의 경향을 띤다” 대략 이런 모양새로 평행선을 달리는 논쟁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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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이 더 인기있을까?

사람들은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꿈꾼다. 실제로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살고 있는지, 앞으로 더나은 미래를 살 수 있을지 측정할 수 있는 많은 지표 중, 가장 포괄적이면서 가장 측정하기 까다로운 것은 행복도일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최대한 행복을 객관화하여 과학적 연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관련 지표들을 만들었지만 공상과학에서 가능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행복도를 그 어떤 순간에도 정확히 수치화할 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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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만 vs. 벡: 근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올해 초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이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현대사회의 중요한 특징을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본 그의 메시지는 현대를 사유하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파국의 기운이 도사리는 지금 아직 대안을 창조하는 것이 늦지 않았다고 본 지식인 바우만을 그리워하며 바우만과 함께 현대를 사유한 사회이론가 울리히 벡을 비교한 논문을 소개한다. 손경미 연구자의 「바우만의 액체근대론과 벡의 성찰적 근대화론 비교연구: 개인화, 위험사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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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깨비는 다 ‘공유’같이 생겼을까?

최근 ‘도깨비’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한국의 신적인 존재를 드라마의 한 중심소재로 끌어다 쓴 것이 인기 요인의 하나로 해석되면서, 대중들은 한국의 ‘도깨비’라는 존재에 대해서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깨비의 형상은 주로 동화책에서 묘사된 것으로, 실은 그 형상에 대해서는 일본의 ‘오니’를 갖다 쓴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많다. 그렇다면 한국의 도깨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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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사물도 모두 ‘객체’다?

최근 철학과 사회학, 인류학에서는 ‘존재론적 전환’ontological turn이라 할 만큼 ‘새로운 유물론’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변적 실재론speculative realism, 객체 지향 존재론object-oriented ontology, 행위자연결망이론actor-network theory 등 생소한 이론들이 해외의 학계를 들썩이고 있으며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독일 최연소 철학 교수라는 타이틀로 무장한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책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열린책들, 2017)의 출간은 철학의 존재론적 전환이 대중화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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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도로교통공단, 역도제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서 교통로 및 교통수단은 언제나 중요한 변수가 되어왔다. 일반적으로 교통로 및 교통수단은 크게는 문명, 작게는 각 정치세력들 사이의 교류를 설명할 때 핵심 소재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지만, 외부와의 연결뿐만 아니라 내부의 통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 통신기술이 급격히 발달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 이전 시기에는 교통의 범위가 통신, 수세收稅, 군사행동 등의 범위, 다시 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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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이라는 클리셰

뛰어난 미술품에는 ‘천재적’, ‘최초의 시도’ 등 ‘독창적’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이 평가는 상찬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이에 대해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독창적’이라는 말에 오랜 역사가 있는 것도 아니며, 모든 문화에 공통된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독창성’은 어떻게 미술에 대한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자리 잡았으며, 왜 지금까지 위세를 떨칠 수 있었을까? 조 교수는 「미술사에서의 독창성 – 창조와 모방, 그리고 기묘함」(『미술사학』,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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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도 경험이 대단히 중요해요”

  ‘연구문제를 어떻게 정하시는지요?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연구주제는 철저하게 경험에서 나와요. 또 저는 점점 더 많은 경우가 ‘선행연구’에서 나와요. 선행연구에서 해결되지 못했던 부분들, 연구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궁금해졌던 부분들. 그리고 연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는데, 이 논문에서 커버할 수 없었던 부분들. 그 연구들을 중심으로 연구주제가 결정되죠. 같은 연구자들끼리 나누는 대화, 토론에서도 주제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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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용어는 한국에서도 사용될 수 있어요”

    ‘젠트리피케이션 효과’ 논문은 2016년 역사학 논문 1위였습니다. 또 2016년 4월 이래 역사학 논문 중 이용순위 상위 1% 논문이기도 했고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뜨거웠던 주제였습니다. 현 정치상황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좀 가려지긴 했지만, 정치상황이 좀 안정이 되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한 관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