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인문/역사

Abstract arrangement of human head and symbolic elements suitable as background for projects on human mind, consciousness, imagination, science and creativity

로봇과 ‘감정’을 나눌 수 있을까?

2016년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바둑 대국장, 그곳에는 이세돌 9단 이외에 알파고를 대신해 바둑돌을 잡은 알파고의 ‘대리기사’ 아자 황 박사도 있었다. 당시의 흥미로운 장면을 한 신문 기사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번 대국의 주인공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였기에, 아자 황은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다. 그러나 아자 황의 무표정은 오히려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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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유토피아’란 무엇일까?

요즘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신규 음반 발매시 프로모션 내 뮤직비디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뮤지션이 직접 출연하여 립싱크를 하는 기본 포맷의 뮤직비디오부터 노래 가사에 맞추어 새로운 드라마를 펼쳐내는 포맷의 뮤직비디오까지. 뮤직비디오의 유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뮤직비디오가 음반 프로모션의 항목으로 들어선 것은 1990년대 초반으로 변진섭, 서태지와 아이들이 제작을 시도하며 점차 활성화되었다. 음악의 다양성에 따라 여러 형태를 보이고 있는 뮤직비디오는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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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정치인과 공직자․공직자후보의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이나 자서전 내용, 일상에서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반응은 긍정과 부정을 오가며, 같은 말에 대한 해석이 사람이나 조직마다 엇갈리기도 한다. 정치인이 하는 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각종 선거 때가 되면 정치인의 회고록이나 자서전 출간이 출마의 필수조건인 것처럼 붐을 이룬다. 이러한 책들 역시 정치인의 말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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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에는 왜 물고기 그림이 없을까?

2000년대 중반 서울대미술관에서 일본 에도시대를 주제로 전시를 한 적이 있다. 이때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난학蘭學의 실체였다. 대략 17~19세기에 쓰인 박물학 저술들 가운데 섬세한 컬러도판으로 식물이며 동물을 그린 것이 적지 않아 무척 놀라웠다. 이게 난학의 수준이구나, 했다. 그렇게 감탄하면서도 심정이 참 복잡했다. 우리의 잃어버린 300년이 생각나서였을까? 전근세 해양사 분야의 권위자인 김문기 부경대 교수가 「『玆山魚譜』와 『海族圖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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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도 정치적이다!

비판이란 어떤 대상을 아무런 관련도 없어 보이는 다른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고찰하며, 그들을 서로 관련짓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의미를 탐색하는 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비판이 잘 수행될 때, 가장 개인적이고 독립적으로 여겨지는 것에서도 사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까? 여기에 기꺼이 그렇다고 대답할 동시대의 학자를 꼽아보자면, 우선 프레드릭 제임슨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그는 『정치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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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대 오키나와 평화운동의 흐름

2016년 일본에서 개봉한 이상일 감독의 영화 <분노(怒り)>는, ‘사회 통합’이라는 공화주의적 이상이 오늘날 어떤 구체적인 이슈들 속에서 어떤 양상으로 도전받고 있는지를, 일본 사회의 이슈인 ‘묻지마 살인’ 현상을 중심 소재로 삼아 풀어내고 있는 영화다. 도쿄, 치바, 오키나와 등 세 지역을 무대로 삼아, 세 커플의 연인들은 저마다 다른 여섯 가지의 각도에서 사회로부터의 배제와 침묵의 강요를 경험한다. 이들을 배제한 일본 사회는 이들이 묻지마 살인의 범인일지 […]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080503_ROK_Protest_Against_US_Beef_Agreement_02.jpg

왜 우리는 쇠고기 문제에 분노했나?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체결했다는 비판을 받은 2008년 한미 FTA의 여러 내용 중 가장 많은 논쟁을 양산한 항목은 단연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였다. 쇠고기 수입이 광우병으로 야기될 국민의 안전 문제와 직결되며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당시의 한미 FTA 문제를 떠올리면서 광우병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왜 하필 쇠고기였나? 협상안에 올라간 다른 여러 문제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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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타자’로 마주할 수 있을까

‘인간’을 본위로 하는 모든 휴머니즘 이론은 데카르트의 인간중심주의적 사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인식’의 영역을 물질과 구분하는 가운데 전자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통하여, ‘사유하는’ 인간은 무엇보다 그 고유의 가치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모든 “가치 판단의 준거나 기준을 인간에 두”며, “도덕 공동체의 범위를 인간으로 국한”하는 인간중심주의는 과연 옳은가. 신상규는 「인공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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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종료후 10년, 중국 학계의 동향은?

이승호 동국대 사학과 강사가 쓴 「2007년 이후 중국의 고구려 종교·사상사 연구 동향」(『고구려발해연구』 , 57, 2017)은 동북공정이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중국 학계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결론은 ‘위험’ 사인이다.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중국 학계에서는 여전히 고구려를 중국 중앙왕조의 지방정권·소수민족정권으로 간주하고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분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이와 같은 시각은 고구려의 종교·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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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요즘 우리가 말하는 고전古典은 수많은 세월을 버티고 살아남을 만큼 보편적 지혜를 담은 책을 주로 가리킨다. 이러한 고전은 고전화의 과정을 거치는데 단순히 책의 내용만으로 고전이 탄생된다고 보긴 힘들다. 거기엔 우연과 필연의 여러 요소들이 개입되는데 ‘인위적 요소’가 더 많아질수록 그것은 ‘정전 만들기’로 분류되곤 한다. 조선시대는 신분제사회여서 양반층이 학문을 독점했다. 500여 년 동안 매우 길게 지속되었고, 게다가 폐쇄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