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Reporter,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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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되살리는 후쿠시마 원전 참사

체르노빌은 박제가 된 사건이다. 3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언제든 사건의 경과와 파장, 피해 규모에 대한 상세한 자료와 기록을 구해 읽을 수 있지만, 그 정보들을 더 이상 충격이나 불안감 따위의 감각에 생생히 연결시키지는 않는다. 이제 그 사건은 ‘우리 시대의 현실’이 아닌 ‘역사적 사실’이 되어 있다. 정보를 감각에 연결시키지 않게 됨으로써 우리는 체르노빌이라는 사건을 더 객관적이고 총체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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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한 중국 지식인의 고뇌

19세기 말, 중국이 서양의 무력 침략에 굴복한 이후 그들이 오랑캐라 불렀던 서양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수용은 어떻게 변화해갔는지 등의 문제는 중국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이 시기에 활동한 저명한 사상가인 옌푸(嚴復, 1854~1921)는 중국인 최초로 해외 유학을 떠나 서양문물을 접한 중국인이자, 그렇게 배운 서양의 문화를 중국에 가져와 정착시키려 했던 학자였다. 옌푸가 중요한 이유는, 그가 중국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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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소유권 인정에 대한 근거는?

오늘날 사람들은 인간유전자에 지적재산권이 있다는 사실을 의심없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상 인간유전자에 소유권을 인정할 것인지 말지에 대해서는 오랜 논쟁의 역사가 있고, 그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두갑은 그의 논문  「유전자와 생명의 사유화, 그리고 반공유재의 비극: 미국의 BRCA 인간유전자 특허 논쟁」 (『과학기술학연구』 , 12(1), 2012년)에서 미국에서 일어난 두 인간유전자에 대한 특허 무효소송을 계기로 더 불거진 인간유전자의 사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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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 미세먼지 논란, 과학적 사실은?

미세먼지는 여러 모로 간단치 않은 문제다. 2016년 5월 말 무렵 연이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사람들의 신경이 있는대로 날카로워져 있는 상황에서, 고등어 구이와 경유차를 연이어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지적한 정부의 발표에 여론은 불에 기름이 끼얹힌듯 달아올랐다. 정부가 매년 봄마다 막대한 양의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황사에 실어 보내는 중국에는 당당히 항의하지 못하면서 애꿎은 서민들에게 미세먼지의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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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논문일수록 국내 학술지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교수님께서 지난 2013년에 발표하신 “미세먼지 관리기준과 발생원별 관리방안” 논문은 DBpia의 2017년 3월 지구과학 분야 논문 이용순위 1위였습니다. 게다가 2014년 1월 이후 지구과학 분야 논문이용 상위 1%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계십니다. 어떤 이유로 이 논문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대기오염에 대해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기오염 물질을 어떻게 저감해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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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인간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가?

‘법’이란 인간 생활을 규율 하는 이념적이고 역사적인 개념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향한 ‘법’은 특정한 ‘인간상’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모든 법 이론의 출발점과 귀결점에서 인간상을 규명하려는 이유가 여기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보다 복잡한 존재이다. 고로 단 하나의 인간상을 규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김종덕 계명대 법학과 교수는 「법에 있어서의 인간상에 관한 고찰」(『법학연구』,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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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의 ‘민족’없는 ‘민족주의’

르펜이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를 달성해 결선투표에 올랐다. 프랑스 대선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당연히 르펜이다. 미국의 트럼프에 이어서 프랑스의 르펜의 당선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아마 다음날 신문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귀환이라는 제목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2008년 이래로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서구의 선진국들에서 ‘이민’은 좌우파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극우정당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정치의 중심부로 진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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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년은 좋은 시민이 되는가?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좋은 리더를 뽑아야 한다는 부담감, 경각심, 기대감 등을 느끼고 있다. 흔히 정치적 지도자는 ‘최선’의 지도자는 없고 ‘차악’을 택한다고 하는 말처럼 쉽지 않은 문제다. 좋은 지도자 부재의 원인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모두 성숙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지도자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두 번째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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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인정받기를 원하나?

SNS 등에서 유행처럼 번진 표현 중에 ‘관종’이 있다. 관종이란 관심종자(關心+種子)라는 신조어의 줄임말로, 유독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나 트위터의 리트윗 수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에서는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위해 ‘관종’이 되는 것을 불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물론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마다할 사람은 아마 없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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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토템부터 전통론까지, 고대사 중화주의 점입가경

전통傳統만큼 논란의 전통이 긴 주제도 드물 것이다. 서구에서도 그렇지만 동양에서는 전통이 더욱 문제적이었는데, 서구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전통의 꼴사나운 모습을 누누이 지켜보면서 근대화를 이룬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한국, 중국, 다 마찬가지고 일본은 좀 다를까 싶지만 마찬가지의 속성을 지닌다. 여기까지가 20세기의 내용이다. 20에 1을 더한 21세기가 되자 전통을 바라보는 동양권 학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특히 중국이 그러했다. 개혁개방이후 […]